2012/03/16 13:10

개발자의 숨겨진 감성 공대생개그

 공돌이들 사이에서도 컴공과 학생들은 특별합니다. 밤 새 코드를 짜고, 버그에 울고, 명령어에 속을 썩히다가 컴파일을 할 때에야 겨우 두세시간 쪽잠을 자는 그들의 노고를 공돌이들은 알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코딩의 어려움과 그들의 고민을 모르는 사람들은 편향된 시선으로 컴공과 학생들을, 개발자를 바라보곤 합니다. 미래의 치킨집 사장, 걸그룹만 나오면 미치는 사람, 컴게이 등등...


 그러나 그들에게는 우리보다 더욱 순수한 감성이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삶에 지치고 일에 시달린 그들의 마음이라고 우리와 다르겠습니까. 다만 우리가 그들의 마음을 알아채지 못할 뿐이고, 그들이 우리와 다른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할 뿐입니다.






 영화 뷰티풀 마인드에 나오는 천재 수학자 내쉬는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저 자그마한 창문으로만 세상을 바라보던 사람이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그는 가상의 인물들과 가상의 임무에 시달리던 정신병자이자,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음으로 가득찬 나약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의 고통과 외로움을 알아채면 그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나약함까지 받아들여, 결국에는 꿈을 이룬 그의 삶에 박수를 보낼 수 있는 것이죠.


 개발자들이라고 다를까요? 그들의 순수한 감성을 작은 창문을 통해 보시겠습니다.








 아무도 보지 않고,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페이지. 대학 도서관의 소개 페이지입니다. 대다수의 이용자들이 그 존재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이 자그마한 창에, 개발자의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개발자의 마음이 보이시나요? 꼭꼭 숨겨진 그 순수한 마음은 일반인들이 찾기 힘든 곳에 숨겨져 있습니다. 







 개발자가 자신의 마음을 숨겨둔, 창면의 뒷면으로 가 봅시다









 컴퓨터에 홀로 앉아 쓸쓸히 코딩을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렇게, 그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보고야 말았습니다.














<!--<br />

뭐 한 몇 년 간 세수대야에 고여있는 물 마냥<br />

그냥 완전히 썩어가지고 이거는 뭐 감각이 없어<br />

비가 내리면 처마 밑에서 쭈그리고 앉아서<br />

멍하니 그냥 가만히 보다 보면은 이거는 뭔가 아니다 싶어<br />

비가 그쳐도 히끄무레 죽죽한 저게 하늘이라고 머리위를 뒤덮고 있는 건지<br />

저거는 뭔가 하늘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너무 낮게 머리카락에 거의 닿게<br />

조금만 뛰어도 정수리를 꿍하고 찧을 거 같은데<br />

벽장 속 제습제는 벌써 꽉차 있으나 마나<br />

모기 때려잡다 번진 피가 묻은 거울 볼 때마다 어우 약간 놀라<br />

제멋대로 구부러진 칫솔 갖다 이빨을 닦다 보면은<br />

잇몸에 피가 나게 닦아도 당최 치석은 빠져나올 줄을 몰라<br />

언제 땄는지도 모르는 미지근한 콜라가 담긴 캔을 입에 가져가 한모금<br />

아뿔싸! 담배 꽁초가<br />

이제는 장판이 난지 내가 장판이지도 몰라<br />

해가 뜨기도 전에 지는 이런 상황은 뭔가..<br />

-->
 




그들의 자화상...


덧글

  • 네리아리 2012/03/16 13:11 # 답글

    눈물만 흐르네
  • Sakiel 2012/03/16 13:37 # 답글

    으..으앙 ㅠㅠ
  • 死海文書 2012/03/16 13:50 # 답글

    .........
  • 로크네스 2012/03/16 13:53 # 답글

    ....그저 눈물
  • 아일턴 2012/03/16 14:15 # 답글

    Aㅏ..................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역설 2012/03/16 14:37 # 답글

    싸구려 코딩을 짜낸다아아아...
  • 아힝흥힝 2012/03/16 14:43 # 답글

    갑자기 눈앞에 안개가..........
  • 청풍 2012/03/16 15:11 # 답글

    싸구려 코딩을 짜낸닼ㅋ큐ㅠㅠㅠ 누군가는 봐주길 바라며 남긴 저 문장.ㅠㅠ
  • 긁적 2012/03/16 15:15 # 답글

    크....크흑... 으허어어어어어어어엉엉엉엉
  • 대공 2012/03/16 17:24 # 답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Nio 2012/03/16 18:30 # 답글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아아
    미지근해 적잔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 장판에 발박닥이 쩍 달라 붙었다
    (이하 생략...)

    아 그저 눈물 ㅠㅠ
  • 모기자 2012/03/16 19:40 # 답글

    눈물이 멈추지 않아....ㅠ
  • 오린간 2012/03/16 20:25 # 답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동굴아저씨 2012/03/16 21:03 # 답글

    으AㅏAㅏAㅏAㅏAㅏAㅏAㅏAㅏ......작업량이 차오른다~...
  • Lorien 2012/03/17 06:21 # 답글

    씁쓸하네요….
  • 곰곰이 2012/03/17 08:03 # 답글

    왜 갑자기 누...누눈물이....ㅠㅠㅠ
  • laby 2012/03/17 10:18 # 답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Moment 2012/03/17 18:00 # 삭제 답글

    들어올땐 마음대로 들어왔겠지만 나갈땐 아니란다
  • 흑지 2012/03/20 01:01 # 답글

    으.ㅠㅠㅠㅠㅠㅠ
  • 깊은생각 2012/03/22 00:10 # 답글

    아 이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슬프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SJwith 2012/04/28 03:08 # 삭제 답글

    아..........................................................................................ㅠㅜ
  • 빨간버튼 2012/12/04 22:40 # 답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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